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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소식 및 정보

기억장애 4

by GCG 2023. 1. 20.

기억력 쇠퇴를 막으려면?

 

우리는 질병으로 늙어가면서 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기억력이 많이 감퇴합니다. 특히 해마에 있는 뉴런은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질병, 노화나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본 것처럼 이 질병으로 인해서 일차적으로 해마에 있는 뉴런이 많이 죽습니다. 또한 우리가 늙어가면서 해마의 뉴런 가지들이 많이 쭈그러듭니다. 그러면서 기억력이 나빠집니다. 해마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부신피질 호르몬이 붙는 부위(수용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해마에 있는 뉴런들이 많이 죽습니다. 그러면서 기억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한 가설에 의하면 노화, 스트레스 수준, 그리고 호르몬 수준과 같은 것이 상호작용하여 해마에 있는 뉴런을 취약하게 만듭니다. 이 중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스트레스 수준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것의 해로운 영향력은 대단히 커집니다. 젊어서도 스트레스가 심하면 기억력이 떨어지며 노화하면서도 어느 정도 기억력이 감퇴하는데 둘 다가 겹치면 그 영향력은 훨씬 커집니다. 그러니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심한 스트레스를 장기간 받지 않는 것이 기억력 감퇴를 막는 길입니다. 우리가 젊었든지 늙었든지 우리는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덜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로 우리는 젊었든지 늙었든지 그때그때 겪는 경험이 우리는 뇌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적당한 자극을 받으면서 계속해서 우리 뇌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기억과 편도체

 

우리는 뇌 속에 있는 구조물 중 복숭아를 닮았다고 하여 '편도체'라 부르는 이 구조물은 정서적 요소를 지닌 기억에 중요합니다. '삑'하는 브레이크의 소리만 듣고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현상,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힐끗 보기만 해도 속이 뒤틀리는 현상, 이런 것들은 모두 편도체가 작용해서 나타납니다. 그런 정서가 이미 편도체에 의해서 저장되어 있다가 자극받고 정서가 기억된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과거에 커다란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삑'하는 브레이크가 걸리는 소리를 들은 직후에 심한 고통과 불쾌감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상당한 시간이 흘러 교통사고의 상처가 다 치유된 후 다시 브레이크의 '삑'하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생길까요? 교통사고 때의 소리를 다시 듣는 것은 여러분의 뇌에서 의식적 기억과 무의식적인 기억을 모두 활성화합니다. '삑' 소리는 공포 자극이 되어 여러분의 편도체를 자극함으로써 여러분의 몸은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위험한 상태에 있는 것처럼 됩니다. 근육은 뻣뻣해지고 혈압은 올라가며 심장은 빨리 뛰고 식은땀이 날 것입니다. 또한 '삑'소리가 해마를 자극함으로써 여러분은 과거의 교통사고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에 관한 기억이 회상되어 의식될 것입니다. 또 그 사고가 얼마나 끔찍했는지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끔찍한 사고였다는 기억은 정서나 느낌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날의 교통사고에 대한 의식적인 기억은 희미해집니다. '삑'하는 브레이크 소리를 듣고도 그때의 사고를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면서 왜 그런지 모르지만 식은땀이 나면서 기분이 나빠집니다. 무의식적인 정서기억만 일어난 것입니다. O양은 친구와 이야기하는 도중 K씨의 이름을 들었습니다. 그 이름을 듣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이 편치 않았습니다. O양의 경우, 의식되는 K씨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서 긴장되고 불안해진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K씨의 이름을 듣고 그 정보가 의식적인 기억시스템에서 편도체로 연결되어 정서가 일어난 것입니다. 또는 무의식적으로 처리되는 자극이 의식적인 기억을 활성화하지 않아서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면서 편도체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면서 자극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극 자체를 알아차릴 수 없거나 자극의 함축적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할 때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사고가 아주 오래전에 일어나서 의식적인 기억시스템은 그때 차 경적이 울리고 있었다는 사실과 같은 세부적인 사실을 상당히 많이 잊어버렸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의식적 기억시스템은 정적소리를 듣고 그때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서 기억시스템이 '삑'하는 경적소리를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이 경적소리는 편도체를 자극하여 정서 반응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경적소리만 듣고 왜 그런지 이유를 잘 모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정서적으로 괴롭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뇌에 다양한 기억시스템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의식적인 기억, 즉 외현적 기억은 해마에 의해 매개되며 대뇌피질도 관련됩니다. 반면, 다양한 무의식적 기억은 여러 기억시스템에 의해 매개됩니다. 무의식적 기억시스템 중 하나는 편도체와 관련된 정서(공포) 기억시스템입니다. 우리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상황을 잘 기억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무의식적 기억시스템과 의식적 기억시스템이 동시에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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