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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소식 및 정보

지각학습과 지각기억의 이상 2

by GCG 2023. 1. 21.

S부인이 병원에 입원하여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뒤쪽에 뇌졸중이 일어났음이 밝혀졌습니다.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병입니다. S부인의 경우, 뇌졸증으로 특히 오른쪽 대뇌반구의 두정엽이 손상되었습니다. 약 12명의 사람들이 담당 신경과 레지먼트와 함께 부인이 있는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깨어 있었으나 정신이 좀 혼란스러운 듯했습니다. 레지던트가 부인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어떻습니까?" "괜찮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녀가 말했습니다.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까?" 레지던트가 물었습니다. "물론이죠." "몇 명이나 되지요?" S부인은 머리를 오른쪽으로 둘러 사람들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침대 발치에 있는 사람들을 센 후에는 멈추었습니다. "일곱 명이네요."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우리는요?" 목소리가 침대 왼쪽에서 들려왔습니다. "뭘요?" 그러면서 부인은 이미 다 센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여기요 왼쪽이요. 아니 더 왼쪽으로요!" 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 그녀는 천천히 그러고 굉장히 힘들게 머리를 왼쪽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목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마침내 부인은 말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더 있을 것 같았어요." 레지던트가 침대의 왼쪽으로 다가가서 S부인의 팔을 만졌습니다. "이게 뭐지요?" "어디요?" 레지던트는 부인의 팔을 잡아서 그녀의 얼굴 앞으로 옮기면서 말했습니다. "여기 있잖아요." "아, 팔이네요" "누구 팔이지요?" "잘 모르겠어요... 아마 선생님 팔이겠지요?" "아니에요. 당신 팔이에요. 봐요 당신이잖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레지던트는 부인의 팔에서 어깨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글쎄요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이렇게 말하는 S부인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어떻게 '단측무시' 현상이 일어날까?

 

이런 현상은 특히 오른쪽 대뇌반구의 두정엽이 손상될 때 일어나는 '단측무시'(unilateral neglect)라는 현상입니다. 여러분은 이게 오른쪽 대뇌반구는 왼쪽의 신체 부위에 대한 운동과 감각, 주의, 기억에 관련된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두정엽에는 일차체감각피질이 있어서 이 영역에서는 피부 근육, 관절, 내부 장기에서뿐만 아니라 균형감각도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이 부위는 신체에서 오는 정보와 신체의 위치에 관련된 정보를 처리합니다. 두정엽이 그것만 처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정엽에 있는 연합 피질은 후두엽과 측두엽의 연합피질로부터 청각과 시각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이런 정보를 다 받아들이는 두정엽의 연합 피질은 신체 각 부위의 운동과 자기 신체 위치에 관한 정보를 주위에 있는 물건의 위치와 관련지어 종합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환자는 신체의 왼쪽에 대한 감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그곳에 주의를 두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환자는 반쪽만 못 보는 맹인도 아니고 신체의 반쪽만 마비된 환자도 아닙니다. 적절한 상황에서는 그들도 왼쪽에 있는 사물을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자기 신체 부위를 만질 때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그 환자들은 그러한 자극들을 무시하고 마치 세상의 왼쪽, 그리고 자기 신체 왼쪽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오른쪽만 화장하는 여자

 

단축무시를 보이는 어떤 여자는 오른쪽 얼굴만 열심히 화장합니다. 또 어떤 남자는 한쪽 턱수염만 면도합니다. 이 사람들은 셔츠나 코트를 입을 때에는 왼손을 사용하여 오른팔과 오른쪽 어깨에 옷을 걸쳐 입지만 왼팔은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한쪽 어깨에만 옷을 걸쳐놓습니다. 그들은 왼쪽에 놓인 물건을 보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물건의 왼쪽 절반만 보지 못합니다. 어떤 환자가 침대에 앉아서 막 아침 식사를 끝마쳤습니다. 접시에는 팬케이크가 절반 남아 있었습니다. "다 먹었어요?" 의사가 물었습니다. "네. 물론이죠." 의사가 접시를 들려 남은 케이크를 그의 오른쪽에 놓자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어디서 나타난 거지요?" 자신이 이렇게 행동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 환자는 한 가지 대처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자신이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도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그 환자에게 휠체어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 환자는 왼쪽에 있는 사물이 보이지 않으면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러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이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흰자는 커피나 후식이 보이지 않으면 이 방법을 썼습니다. 자기 음식이 적다고 생각되면 오른쪽으로 보면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러면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음식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그것을(정확히는 그것의 절반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도 성이 차지 않으면 또다시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단측무시 환자가 그린 시계 그림

 

이런 환자들은 그림을 그릴 때도 그려야 할 대상의 민족을 무시합니다. 예를 들어 시계를 그리라고 하면, 대부분 둥근 원은 잘 그립니다. 그런데 시계 판의 숫자를 채워 넣을 때 이를 모두 시계 판의 오른쪽에다 집어 넣습니다. 때때로는 6이나 7인 숫자에서 멈추어 버리기도 합니다. 또는 나머지 숫자를 시계판 아래에 써넣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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