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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계량투자를 잡코인으로 하기 힘든 이유

by JWJH 2025. 3. 26.

계량투자는 왜 볼륨이 있는 코인으로 해야 할까?

“백테스트와 실전 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시스템 트레이딩을 설계하다 보면 누구나 백테스트 성과에 흥분하게 된다.
“이 전략이면 연 수익률 200%도 가능하겠는데?”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이상하게도 수익률이 백테스트만큼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거래 대상 코인의 ‘볼륨(유동성)’**이다.
즉, 계량투자는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량과 유동성을 가진 종목에서 실행되어야 한다.



1️⃣ 백테스트가 전제하는 조건: ‘슬리피지 없음’, ‘즉시 체결 가능’

백테스트는 대부분 이상적인 환경을 가정하고 계산된다.
✔ 호가 단위로 정확히 체결됨
✔ 진입/청산에 제한이 없음
✔ 거래량이 충분하다고 가정

하지만 실전에서는
❌ 주문 체결이 느려지거나
❌ 매수·매도 호가 간격이 넓어지거나
❌ 내 주문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경우(시장충격)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가장 크게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괴리율(Backtest vs. Live Performance Gap)’이다.



2️⃣ 거래량이 적은 코인일수록 괴리율은 커진다

예를 들어,
하루 거래량이 50만 달러 수준의 중소형 알트코인에 전략을 적용한다고 가정하자.

백테스트에서는 수익이 잘 나는 전략이라도,
실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 시장가 주문 시 큰 슬리피지 발생
✔ 지정가 주문은 체결되지 않거나 늦게 체결됨
✔ 매수·매도 호가 간격이 커서 유효한 손익비 유지가 어려움
✔ 진입과 청산 시 포지션 규모 제한

결과적으로, 수익률은 떨어지고, 손익비도 깨지고, 리스크는 더 커진다.



3️⃣ 볼륨이 있는 코인은 실전과 백테스트의 격차를 줄여준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같은 메이저 코인들은
• 호가 단위가 촘촘하고
• 슬리피지가 거의 없으며
• 거래량이 많아 대량 체결도 수월하다.

즉, 계량적 전략을 구현하기 가장 현실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 포지션 규모가 전략 수익률에 영향을 주지 않음
✔ 주문이 빠르게 체결되어 전략의 시그널과 실제 체결 시점이 유사
✔ 대규모 백테스트 결과와 실전 결과 간의 괴리율이 작음



4️⃣ 백테스트와 실전 매매의 괴리율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조건

✅ 계량투자를 하기 위한 코인 선택 기준
• 일일 거래량이 충분한가? (최소 수백만 달러 이상)
• 호가 간격이 촘촘한가? (스프레드가 작은가)
• 슬리피지 발생 가능성이 낮은가?
• 내 전략이 해당 코인에서 반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구조인가?

이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실전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5️⃣ 결론: 좋은 전략만큼 중요한 건 ‘현실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백테스트 결과만 보고 전략을 판단하지만,
실제로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는 **‘전략이 어디에 적용되는지’**까지 고려한다.

✔ 거래량이 낮은 코인은 괴리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 실전에선 체결의 정확성, 속도, 시장 충격까지 감안해야 한다.
✔ 볼륨이 있는 코인은 전략을 ‘현실에 가까운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좋은 전략은 설계도 중요하지만, 적용 대상도 전략의 일부다.

따라서,
계량적 시스템 트레이딩은 반드시 유동성과 거래량이 충분한 코인에서 시작하라.
그게 데이터와 실전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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