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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

by JWJH 2023. 2. 11.

심리학의 어원

 

심리학을 어원상으로 보면 psyche의 학문이라는 말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어 '마음의 학문'이라는 뜻이 되지만 그렇다고 심리학을 마음의 학문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심리학이 연구대상으로 삼는 '마음'이라는 것은 다의적인 동시에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이 마음의 어떤 측면이나 어떤 차원을 대상으로 삼는가에 대해서는 시대적으로도 입장과 학파에 따라 차이가 있고 각 학파나 시대에서 제기하는 정의라는 것 또한 꼭 같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고대에서 중세까지 마음의 탐구는 전적으로 마음을 구성하는 실체는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이른바 영혼심리학이었고 근세 이후 경험적(논리적 사고보다도 경험해서 얻어진 지식이나 인상을 중시하는 것) 입장을 취하게 되면서부터는 우선 마음의 경험적 측면인 '의식'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의식심리학(주요 연구 대상을 의식으로 삼는 심리학, 내성 심리학)이 대세를 차지했는데 그것과는 대립되는 심적작용의 연구가 심리학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작용심리학도 출현하였습니다. 또한 행동주의(심리학을 객관적인 과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행동을 대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장)가 대두하자 직접적으로 경험되는 의식을 배격하고 행동관찰에서 접근하는 심리학을 제창함으로써 행동과학(인간행동의 일반 법칙을 넓은 측면에서 발견하려는 자연 및 사회과학의 두 분야에 걸치는 새로운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이 제기되었습니다. 

 

심리학의 연혁

 

마음의 학문도 다른 여러 과학과 마찬가지로 그 원류는 그리스 시대에서 출발했습니다. 그 당시의 사상으로서는 사물과 마음을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지 않았으므로 마음도 물적인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여 그 실체가 무엇인지를 찾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후에 이르러 이와 같은 마음의 실체를 '영혼'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나 영혼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 탐구는 사변적(경험에 의하지 않고 순수하게 이론적인 것)으로 추론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리하여 심리학은 영혼탐구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성격 또한 형이상학(형이상학에 관련되거나 바탕을 둔 것)적인 것이었습니다. 형이상학적 심리학의 시대는 고대로부터 중세에까지 지속되지만 르네상스(문예 부흥, 르네상스, 14-16세기 유럽)기를 맞이하자 학문은 형이상학적 해석과 종교적 해석에서 해방되고 경험적으로 고찰하는 기운이 싹트더니 우선 자연탐구에 있어 코페르니쿠스(폴란드의 천문학자) 등의 업적이 나타나게 되면서 철학계도 그 영향을 받았으며, 17~18세기에는 영국에 경험주의를 신봉하는 일군의 학자가 출현하였습니다. 그중에서 J. 로크, 하트래, 밀 부자, 베인, 스펜서 등은 심리학까지도 경험적인 고찰을 시도함으로써, 여기에 철학에서 독립한 경험심리학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 의하면 마음은 본래 백지인데 외부의 자극으로 감각이 그려지고 감각에서 관념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념의 결과를 좌우하는 법칙은 연상의 제법칙이라고 설파한 데서 이를 연상심리학이라 했고 그들은 연상학파로 불리었습니다. 연상학파가 제기한 마음은 감각관념 등의 '의식'이었고 영혼과 같은 초경험적인 마음의 연구는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경험심리학은 '영혼을 빼낸 심리학'으로 탄생하였다고 랑게가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 후 볼프의 능력심리학이 나타났으나 영, 헬름홀츠, 뮐러, 베버 등의 물리학자나 생리학자가 물적 현상을 관찰함에 있어 외계의 자극과 그것을 감수하는 감각과의 관계와 양자를 중개하는 생리과정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 관찰의 손을 뻗쳐 자연과학에서 하고 있는 실험법을 적용시켰고 페히너가 그 업적들을 묶어 정신물리학요론(1860)을 저작하기에 이르자 심리학도 자연과학과 마찬가지로 실증적 과학이 될 가능성이 시사되었습니다. 

 

심리학의 연구부분과 기초부문

 

과학적 지식체계를 구축하려는 기초연구는 앞에 기술한 바와 같은 연혁의 과정을 거쳐 현대에 이르렀고 전에는 한정된 연구영역에만 적용되던 실험법이 거의 모든 분야에 넓혀졌으며 연구법의 발전에 따라 기초부문은 급속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지각, 기억, 욕구, 정동, 사고 그리고 학습 등의 분야로 대별되고 전체로서 심리학의 자율적인 체계를 수립하려 하고 있는데 인접 과학과의 제휴도 밀접해지고 자극의 특성에 관해서는 물리학, 생리적 기초에 관해서는 신경생리학, 중추생리학과의 제휴가 밀접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한편 실험계획이나 결과의 처리법에 관해서 수학의 적용도 크게 발전하여 각종 심리과정을 수식 모델로 표현하려는 시도도 진전되었으며 이론적으로도 전과 같이 각 학파의 입장에 구애되지 않고 탐구하려는 경향이 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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