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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소식 및 정보

창의적인 문제해결

by JWJH 2023. 1. 29.

고집스러운 눈과 동기

 

우리는 가끔 어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꼭 풀어야 할 때일수록 문제는 더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문제를 보는 관점과 동기가 문제해결에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가 강하면 강할수록 문제를 보는 관점이 더 고집스러워집니다. 그런데 만약 그 관점이 처음부터 적절한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부적절한 것이라면 그런 식으로 보지 말고 다른 관점으로 보아야 합니다. 동기가 크면 클수록 현재 가지고 있는 시각을 없애기가 힘듭니다. 이때는 높은 동기가 더 방해됩니다. 어려운 문제란 잘못된 시각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동기가 강할수록 문제해결은 더 어려워집니다. 동기가 강할수록 사고의 융통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여 주는 연구를 보겠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피험자들에게 양초 세 자루와 성냥 한 통, 그리고 압정 몇 개를 주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양초 두 개를 벽에 세우는 문제였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푸시겠습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냥갑을 비우고 압정으로 그 상자를 벽에 붙인 후 그 위에 양초를 세우면 됩니다. 이 문제를 푸는 데 애를 먹는 이유는 어떤 물체의 정상적인 용도로만 고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생각에 상자는 그 속에 무엇을 담는 것이지, 그 위에 무엇을 놓는 것이 아닙니다. 동기가 강해지면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강해집니다. 이럴 때는 문제를 풀어도 특별한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피험자들이, 문제를 풀면 20달러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피험자들보다 이 문제를 빨리 풀었습니다.

 

다르게도 봅시다

 

종종 우리가 문제를 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면 어려운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될 때가 있습니다. 잘못된 눈으로 보다가 다른 눈으로 보는 순간 갑자기 '아하'하는 느낌이 들 수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눈으로 다시 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각적인 관점을 바꿀 때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성냥개비 6개를 가지고 4개의 정삼각형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피험자는 성냥을 평면에 까는 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삼차원의 피라미드 형태로 쌓는 것을 생각하면 문제는 금방 풀립니다. 창조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새로우면서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으로 아르키메데스나 뉴턴, 아인슈타인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상품의 선전 문구를 만드는 무명의 광고 문안 작성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우리도 창조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창조적 사고란 이전에 있었던 것들을 개념적으로 재구성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보통 전혀 예기치 않았던 때, 예기치 않았던 장소에서 문제가 해결됩니다. 일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처음에는 어떤 문제에 몰입해서 집중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다 시도해 봅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는 기발한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처음에 집중적으로 탐색하지만 실패하면 당분간은 그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통 그 기간 중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것을 합니다. 그러는 도중에 갑자기 해결책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책상이나 작곡대 앞에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엉뚱한 곳에서 떠오릅니다. 과학자 헤름홀츠는 숲속을 거닐다가 해결책이 떠오르고 베토벤이나 다윈은 마차를 타고 가다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스의 과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욕조에 앉아 있다가 그 해결책이 떠올랐습니다. 이와 같은 효과는 때론 다음과 같이 설명되기도 합니다. 문제 해결자가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고 그 문제를 버려두었을 때에도 그 사람은 문제를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그 문제를 계속해서 푼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입장은 보는 시각과 관련지어 설명합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문제해결자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잘못된 시각을 떨쳐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에 오래 매달릴수록 동기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이러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잠시 동안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시각에서 벗어나기 쉽습니다. 숲속이나 욕조 속과 같이 인출단서가 엄청나게 달라지면 처음의 잘못된 시각이 나타날 가능성이 훨씬 많이 줄어듭니다. 일단 잘못된 시각이 사라지면 적절한 해결책이 잘 나타납니다. 

 

유레카, 나는 그 해결책을 발견했어

 

아르키메데스는 왕관이 순금으로 만들어졌나 아니면 은과 섞여서 만들어졌는지 판단해야 했습니다. 금과 은의 비중은 알았지만 어떻게 왕관과 같이 복잡하게 생긴 물체의 무게를 재어야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어느 날 욕조에 들어가는데, 그는 물에 들어가면 물이 넘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그는 왕관의 무게는 그것을 물에 담갔을 때 넘치는 물의 양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그는 욕조에서 뛰쳐나와 발가벗은 몸으로 시라큐스의 거리를 뛰어가며 "유레카, 나는 그 해결책을 발견했어."라고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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